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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도중에 또 다른 나의 집이 가까이어서 ..... 천만다행이다.
이것 저것 살펴 보기가 손 쉬우니 말이다.
다빈의 생일!
한 가지 맛의 생크림 케잌을 사려다
각자 다른 맛의 조각 케잌으로 기분 좋게.
큰 놈과 막내가 먹을 것이니, 두 조각씩.....
"다빈이 케잌, 이따 언니랑 먹어."
미리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다빈이 왈
"헐.... 대박.... 비싼거 아니예요?"
그리고 기분 좋은 이모티콘 몇 개를 연달아 띄운다.
아이들의 마음을 카톡으로나마
오늘 기분이 괜찮은지, 별로인지를 읽어낸다.
바쁘니 케잌만 두고 가려던 마음은
씽크대에 수북히 쌓인 그릇들을 보면서 한번 바뀌고,
내친 김에 미역국과 갈비 따끈하게 끓여 놓고나 가자로 두번 바뀌고...
한 시간 동안 후다닥 해치우느라 땀이 범벅이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 내 할 일 많은 것에....
엊그제 파출소 앞에서 넘어져 긁힌 상처가 여전하지만,
꼭 해야 할 일 앞에선 무쇠팔이 되는 듯 하다.
2015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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