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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
    나의 글 2015. 10. 10. 12:57

     

     

     

     

    환갑을 맞이 한 그녀의 자녀들이 식사를 대접한 자리에 갔습니다.

    나이 60에 이르러  지나온 길이라며,

    화면 가득히 부부의 젊어서부터 기록된  그 어떤 날들은 

    비록 파워포인트에 나열된 간략함이었지만, 감동이었습니다.

     

    장성한 두 아들의 익살스런 표현을 빌리자면,

    대한민국 최고 유치원에 보내놨건만, 큰 놈은 이 지랄로, 작은 놈은 요지랄로.....

    겸손이 그득하게 부모를 존경할 줄 아는  보석보다 찬란한 아들들.

     

    나도 나이가 먹어가는지, 이럴 때 눈물이 납니다.

     

    흔히들 요즘 젊은 얘들 우리 때와 달라 기대할 것 없다지만

    여건이 그들을 몹쓸 놈으로 만드는 것이지,

    선한 부모 밑의 자식은 엇나갈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백경숙 안나,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는 삶.

    행복해 보였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그녀인 것이 자랑스러울 만큼.......

    화목한 가정을 보여 줌으로써,

    주변이 온통 밝은 세상으로 비춰지게 하는 것도 큰 덕입니다.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이 별거던가요?

     

    예사롭지 않은 한 순간 한 순간,

    이처럼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설레임으로 살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201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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