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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긴급재난문자가 어느새 네 번째나?
폭염특보에다 이젠 강한 비.....
저녁엔 천둥, 번개, 강한 비가 동시에 쏟아 부었다.
운동을 막 시작하려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무엇보다 창문을 열어 놓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불안함으로 좀 멎을 때를 기다렸다가 집에 와보니,
아수라장.....
들이친 비의 위력은 대단했다.
벽에 걸린 달력이 날아가고,
실내화가 현관문 앞까지,
흥건하게 물난리를 맞은 거실은 또 어떻고.
거기다 정전까지.
급한대로 촛불을 켰다.
초롱이 밥을 챙겨 주고 나서
생전 배 고픈줄 몰랐는데 요즘 들어 때 되면 왜 이리 못 견디겠는지.
어둠 속에서 가스 불이 무사한 것에 감사를 보내고
라면 하나를 끓였다. 우선 먹고 봐야 할 것이었다.
2015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