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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행복하기 위한 몸부림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못 되어
조용히 기도로 대신하는 걸 택합니다.
몰아치기 보다 다독이고, 이해하기를 수도 없이 하라지만
같지 않은 마음은 늘 엇나갔던 걸 익히 알기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것으로 .....
그럼에도 만만한 대상이 끝까지 왜 나여야 하는지에 대해
버거운 고통이어도
한편 감사가 더 큰 것은 나를 위해서입니다.
이상하다,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라 몰아가다가도
자신을 모르는 답답함까지 떠안을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한 외면은 최선의 권리일진대
불 붙은 분노는 갈 길이 아직도 먼 모양으로
아침부터 이곳 저곳에다 전화를 시도합니다.
혹시 안 받을까 봐 전화번호까지 바꾸어 가면서......
남도 아닌 내 동생!
질투냐 물으면 내가 왜?
통할 수 있는 데라면 가리지 않고 모조리 뒤져
무차별적인 문자 공세를 시도하는 것 쯤은 이제 일도 아닌 것이 되어
맘 좋게 포장해서 지켜주는 건 차치하고 공포에 가까우니.
나 살기도 버거운 세상, 내게 해결할 수 있는 다른 힘이 있을까?
그로 인해 나의 세 아이들과 단단하게 화합하는 길은 열렸지만,
사는 내내 풀어야 할 숙제는 끝이 없다.
2015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