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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 유경험자!
    나의 글 2015. 8. 19. 14:32

     

     

    서른 셋의 나이에 기적을 바람은 욕심이 아니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

    폐암 말기,  중환자실, 망연자실한 가족의 얼굴들,

    게다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까지

    당연했던 오늘이 비극으로 변하는데 예고조차 없음을 바라보면서 .....

    "꼭 다시 살아 날 거야." 

    그 말을 해줄 수 있다면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승호는 자신의 엄마를 회상했고, 나는 그 사람을 떠올렸다.

    우리는 그 방면에선 슬픈 유경험자였다.

     

    그처럼 부질없을 꿈이 또 있을까? 

    불가능.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분명 꿈일 거라고 얼마나 부정했던가?

     

    지나온 경험이라고

    삶의 집착은 이미 내 의지와 무관하게 하늘의 뜻임을 알고 말았다.

    가까운 곳에서 죽음을 목격한 이후 바뀌어진 세상의 모습은

    유일하게 공통된 언어로 한 마음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

     

    현실이 꿈 같기도 하고,

    꿈이 현실 같기도 하고......

     

    덤으로 사는 세상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지.

    그 때부터.

    대수롭지 않은 일 투성이가 된 세상이 되기도 했고,

    맘껏 사랑하자,

    웅크렸던 수줍음조차 활짝 펼치며 그래, 그래 .....

    날마다 살아있음에 감사를 잊지 않고,

    누군가 어느날 문득 떠나더라도 많이 슬퍼하지 말기로 다짐을 하며 산다.

     

    2015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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