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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심각한 것 보다는 차라리 마당극이 좋은데...."
명성황후 뮤지컬을 보러 가면서 그가 말했다.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편안한 사람 알비노, 알레나 부부가 청했으니
기꺼이 응했지만, 몇 시간이고 한 자리에 앉아 있기는 벌써부터 지겨운 느낌이 드는지.
8시가 공연시작이니 저녁으로 근처에서 콩비지찌개를 먹고,
시원한 로비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심전심으로 한 걱정을 했다.
"시작부터 고개 떨구고 졸텐데 어쩌냐? 절대 졸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면 뭐 하나? 10분이 채 안 되어 꾸벅꾸벅....
그래도 함께 한 이 시간은 참 좋다.
2015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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