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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길을 잃다?나의 글 2013. 1. 31. 10:34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으면?
네비게이션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그마저도 없다면 그대로 미아가 되는 것,
분당에서 처인구 김량장동이라는 곳엘 가야 했었다.
저녁 시간에....
출구를 잘못 찾아 뉴턴을 서너 번 반복하고 나니, 도로비만 왕복 6,600원이 나왔다.
30분 거리가 1시간을 넘겨가고 있으니...
등에 진땀이 묻어나 끈적끈적 옷에 냄새가 날 지경이다.
이금희가 방송하는 음악프로의 잔잔한 노래가 귀에 거슬려
이야기를 많이 하는 채널로 분위기를 바꿨다.
깜깜한 밤에, 깜깜한 도로에, 낯설은 분위기에
차 안에 있는 나는 혼자이고....
개그맨 박지선, 박영진의 토닥토닥 말싸움을 친구삼아
두려움에서 벗어나 보려 애쓰는 모습이 처참하다.
이 공포의 순간 또한 지나갈테지.
어느 순간 나의 일은 끝이 날 것이고,
이 두려움도 과거가 되어 피식 웃음 웃으려나.
어려움도 좋고, 공포도 좋고, 두려움도 다 괜찮다.
돌아가 이런 나의 하루에 대한 푸념을 털어낼 그가 없는 씁쓸함에 비한다면야....
일련의 하루살이에 대한 보고를 내가 나에게 할 순 없잖은가.
"글쎄,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 하며 떠든들
허허한 허공이 나를 응대하니 기막힌 일이지.
벽을 보고 버겁다, 외롭다?
아직 그 짓은 하기 싫은데....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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