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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줄이란 때론 독!
    나의 글 2015. 7. 3. 11:20

    독이 든 한 마디는

    까만 밤이라서 유난히 독하게 들려오는지....

    크나 큰 죄를 지은 듯 온통 내 탓이어야 끝이 날텐가!

     

    부덕(不德)의 소치(所致)로 빚어진

    소란스러움이 미안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도

    삶을 왜곡되이 바라보는 옳지 못한 행실을 두고

    사랑이란 말은 언감생심이다.

     

    자매란 이름으로 행할 수 있을 무한한 미움과 질투에 대하여

    속수무책인 나는,  사실 그것에 관한 답을 알지 못한다.

    가만히 있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그렇지 않던가!  죽어야 끝이 나는 일. 

     

    성냄으로 내 상처가 되어지는 어리석음은 말아야지.

    핏줄이어서 그래도 된다는 나쁜 생각.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 필요조차 없어졌다.

    그들은 그들끼리 옳은 생각으로 어울리면 되는 것일진대,

    터무니 없이 사는 방식이 다른 마음을 내가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냥 내버려 두는 일이지.   별 짓을 다 해도.

     

    그런데 그 침묵이 또 화가 난단다.   무시한다고.

     

    난,

    솔직히 대적을 한들 한참 약한 그들에게서 안타까운 아픔이 전부라서

    일단 모른체 하는 것인데.

     

    기가 막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을 지경에 이르면

    나도 그들과 똑같이 하고 싶지만 ......

    참으로 어리석고 우유부단하기 이를데 없이 똑똑치 못한 나,

    무엇보다 그런 형제를 둔 나의 잘못이 크다.

     

    어쩜 내게도 그 비슷한 못된 성향이 잠재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섣부른 죄책감일랑 아서라.

     

    이제 와서 형제 자매가 인생에 무엇이라고.....  내 살기도 바쁜 마당에.

     

    영향받으며 살지 않기로 했잖냐?

     

    왜 유독 나인가?  참 답답하고 어지러운 환경 속에 나란 사람이 있다.

     

    그가 그렇게 표현을 했다. 

    그런 형제를 둔 이유를 달리 댈 것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이라면 함께 욕이라도 할 것을.

     

    알지 못하는 부끄러움에 대한 변명을 일컬어,

    먹고 살기 힘든 환경이 사람의 마음까지 피폐케 하는건 아닐진대...

     

    한심했다.  이 불편한 상황. 

     

    큰 것을 잃었건만, 동정하기 싫게

    그럼에도 여전히 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그런 모양이다.

     

     

    2015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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