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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를 벌었다!
    나의 글 2015. 6. 24. 17:45

    막내를 데리러 가기 위해 아침을 서두르면서 내내

    오늘이 목요일이란 생각을 했었다.

    무심코 '농협에서 목요장터가 열리겠구나! 참 세월 빠르기도 하지...'

    백운호수를 지나 하우현 성당 팻말이 쓰여진

    언덕 도로를 지나치기 전까지는....

    아주 중요한 일이 떠올려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뜬금 없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여자의 목소리로 반복되이 들려지는

    300미터 전방부터 속도를 70으로 늦추라는

    소리에 문득 어제가 화요일이었지,

    그런데 나는 왜 앞서 간 하루를 ....

     

    라디오 볼륨소리와 함께 

    어떻게 꺼야 할지를 몰라 여전히 켜 놓은채 다니는 중임에도

    가만히 흐르는 정적보다야 백번 낫길래

    시끄러움을 즐기는 나!

     

    깊은 터널을 지날 때 느껴지는 두려움이 너무 싫어서

    돌아가는 길이 또 없는지 생각할 만큼

    마음이 나약해질 때도 많지만, 

    함께 하는 용기를 가끔 대답없을 소리에서 얻는 걸 보면,

    삶에 대해 꽤 강단이 있는 것도 같고.

     

    덕분에 하루를 덤으로 얻은 셈이다.

    앞서간 생각이라 고쳐 잡으면 쌤쌤이지만,

    그래도 안 그렇다.

    귀한 하루가 새로 생긴 기분이란....

    횡재가 따로 없음이다.

     

    2015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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