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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들에서... 이만 해제를 꿈꾼다!
    나의 글 2015. 6. 20. 14:13

    이렇게라도 씻겨내려갈 수 있다면 얼마든지 퍼부어라!

    이 아침의 단비!

    우리가 안고 있는 악몽들에서, 이만 해제를 꿈꾼다.

     

    이 곳보다 먼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작되었다 해서

    짙푸른 잔디 위의 흥겨운 한 컷의 풍류를

    훼방놓는다고 투정하는 일 조차 어림없이

    기꺼이 힘찬 빗줄기 소리에 박수를 보낸다.

     

    깊게 자리잡은 어둠 속 좌절감일랑

    터덜터덜 흙 길을 가로지를 때 휘날리는 먼지처럼

    그저 받아들이는 것.

     

    그러다 또 어느날 간절한 소망 하나 들어주는 신께

    고마워 어쩔 줄 모르며 오만과 겸손을 동시에 만끽하는 것.

     

    이렇게 살아간다.

    인생이 별 건가? 

    가지 친 고민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앉으면

    옅은 미소도 쉬운 일이고,

    벌겋게 적셔진 사랑 가득한 눈물도 쉬운 일이건만

     

    여전한 나의 生은 망각을 우선한다.

    아직 살아있으므로....

    그것은 남의 것처럼.

     

    유예기간 속에서 충분한 행복을 누리자는 다짐이

    때론 욕심같아도....

     

    "아무래도 그동안 시어머니 눈치 보느라 제대로 살림을 못 하고 산 것 같아.

     아침 일찍 도망가듯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찬찬히 살림 살 줄 모르는 걸 보면 말이지."

     

    멍하니 대꾸조차 할 수 없었던 나는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그의 지적한 바대로.

    처한 상황의 불편함을 돌파하며 가기 보다,

    피하는 쪽을 택하다 보니 분노와 원망, 피해의식이 더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이해 못할 마음 속 상처를 억울해 하면서.

     

    좀더 영리했다면, 이보다 다른 삶을 살았을까?

    별 달랐을라구?

     

    2015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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