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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디까지나 내 힘으로....나의 글 2015. 6. 12. 16:00
제 아무리 견디기 힘든 고통일지라도
곁에 사는 이야기 한 줄거리 듣고 보면,
나의 괴로움은 가벼운 헤프닝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돌아선 한숨 끝에 내버리고 가도 좋을,
그저 그런 사연 하나
보태진들 어떠하리.
죽어지면 분노도, 시샘도 무의미한 집착의 끄트머리.
일찌감치 혼자가 된 S는
그나마 내 집이 있었고,
빚 없이 살기 위해
힘든 일, 쉬운 일 가리지 않아 지금껏 잘 견뎌내고 있노라 했다.
대학생 하나에, 고3짜리 하나.
여전히 불안한 삶이지만 단단한 마음이라 이 정도 유지하는 것이지.
"그래. 넌 정말 대단한거야. 혼자 벌어서 이만큼 산다는 건..."
- 사실 한 달 한달 빠듯하게 살다 보면, 예전엔 이런 생각도 했었다.
잘 사는 주위 형제들이 도와주지 않는 것을 야속하게 여겼던 ....
그런데 각자의 몫으로 살아내야지,
헛 욕심을 부려선 안되는 거더라.
"그건 그래. 있으면서 왜 안 나눠 주나 해도 .... 쉬운 일이 아니거든."
이제껏 주고 받기 어려웠던 한달 수입 내역을
숨김없이 말할 수 있게 된 데는
너나 할 것 없이 빤하게 돌아가는 삶의 방향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새삼 난 체 할 필요도 없는 지금이 참 좋았다.
물론 누구에게나 내보일 허심탄회함은 아닐테지만.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딱한 경우에 맞닥뜨릴 때면
애써 변명조차 무의미해져서
본의 아니게 어설픈 삶으로 점철되어진다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니 낙담하지 말자.
어차피 빈 마음, 빈 자리
넘치도록 채우며 살 욕심은 아니었으니까.
이 또한 내 것이 될 수 없으려면 시기와 질투뿐이더냐.
언젠가는 벌어질 일, 좀더 빨리 다가왔노라. 쉽게 여기면 되는 것이다.
똑똑치 못하여
매끄럽지 못한 처신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내 살아가는 오래된 습관이라니 어쩌겠나?
쉬 바꿀 수도 없고, 타고난 성격인 것을.....
2015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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