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우선 멈춤!
    나의 글 2015. 5. 11. 13:14

    며칠 전부터 깜박이던 컴퓨터 전원이

    스르르 힘없이 꺼지더니 기어코 먹통이 되고 말았다.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세상과의 단절이 이렇게 답답할까?

     

    어릴적 라디오를 듣다가 안 들리면

    탕탕 쳐서 간신히 키운 소리를 들으려 귀를 갖다 댔던 시절처럼

    두어번 속 답답한 마음으로 툭툭 건드려 이틀은 견디기도 했었는데.....

    생각해 보면 건전지가 다 되어 그랬던 것을 그땐 정말 몰랐었다.

    그것조차 살 돈이 여의치 않았던 때,

    모자람이 없는 요즘 같은 세상엔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서비스센터 문 여는 시간이 아홉시라니

    10분 전부터 가서 기다리자고 컴퓨터 본체를 들고 뛰었다.

     

    기사가 예상대로 전원 켜고 끄는 곳

    부품 교체만 하면 되니까 20여분만 기다리란다.

    수리비는 오만오천원!

     

    잠시 멈춤이었던 세상은 다시 밝음이 되었다. 

    그깟 컴퓨터 안의 구경거리가 무엇이라고

    하루마다 기어코 들여다 봐야 할 것들은 한정되어 있지만

    내 위안의 통로가 되어주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2015년 5월 11일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의 경험!  (0) 2015.05.12
    나들이!  (0) 2015.05.11
    선물!  (0) 2015.05.08
    "나도 먹고 살아야쟤!"  (0) 2015.05.07
    사랑!  (0) 2015.05.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