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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씀이......나의 글 2015. 4. 24. 16:09
아침에 라디오 DJ가 그러더군.
지금 하고 있는
방송 일 그만 둘 때가 되면
이 곳 저 곳으로 떠도는 유목민처럼 살고 싶다고.
일찌기 홀가분한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도 있고,
주어진 삶의 여백을 가득 채운 후에나 보자는 사람도 있지만
이 아침의 나는 어느 시점에 와 있는 걸까?
같이 할 여행 동반자가 가장 절실하다는 친구는
많이 외롭다 했다.
세상 근심이 모두 내 것인양 여겼을 때와 달리
온통 받아들이기 나름으로 사는 지금은
덜해 진 것이 외로움인데......
까마득히 멀어진 기억들,
심심찮게 궁금했던 옛 친구의 소식,
쉬지 않고 울리는 밴드의 속삭임도,
넘어 든 다른 길에선 부질없을 집착처럼 여겨짐은
행복해서란다.
내가?
그럼!
몽롱한 감기 기운에도 상쾌한 이면을 찾고,
한눈 팔 시간 없이 빡빡한 날은
지루한 일상이 아닌 것으로 매번 감사를 되뇌인다.
무엇이 이토록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덮어버렸을까?
다 그렇다면 억지일테고,
작금의 내가 되어 하는 소리일랑
예측불허의 분산되어진 고뇌 속에서
어렴풋하게 불 밝힌 희망의 발견이다.
변화를 향한 도발은
바람결에 스러져 가는 꽃잎의 붉은 흔적처럼
아름답기도 하고, 처절하게 슬프기도 하다.
그 애씀이.
진심을 다 한 사랑의 끝은 날마다 무지개 세상으로
갖가지 색을 띄울 터.
오늘은 젤리였다.
등교길 막내에게 너를 위해 산 것이라 말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껏 다 못했던 관심과 배려를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동안 누구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2015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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