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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오히려 축복일 수도....나의 글 2015. 3. 25. 11:06
결핍이 오히려 축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보여지기에 좋아졌다고 마음까지 꽃밭 일색일까?
속 모르는 소리!
너울져 밀려드는 갖가지 부대낌에서 이겨내야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
독한 맘 먹어 봤다.
나라고 제대로 살아보란 법 없느냐고.
현실에 처한 모든 것에
최선을 이룬 이후에나 다른 것을 생각하자고.....
그런데 주변은 내 결심을 여지없이 허물어 뜨리고 만다.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이.
준비 시간도 마련치 못하게 밀려들기를....
난데없이 이번엔 형제가 나를 향해 비수를 꽂는다.
정말 하잘 것 없을 분노의 표출 대상이 나여야 한다나?
왜? 라고 참다가 기어코 한번 물었더니, 그냥 이란다.
분노는 기다린 대답이 없을 때,
더욱 더 독을 키우는 법이다.
그렇다면 그 잘못 또한 내게 있는듯,
그래 내 탓이라 여기면 그 뿐인데
사람의 마음에 걸린 줄기는 쉽사리 삭힐 수 없을
감정이 지독하게 섞여 들어서 점점 더 분노를 이끌곤 한다.
내 삶 조차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게끔....
사는동안 지옥의 순간은 수도 없이 발생하는 듯 하다.
역시나 모르는 삶 아닌 것처럼,
매번 경기하듯 놀래기도 하고 진정시키기도 하면서
또 굴러가는게 인생일테지.
주고 받은 위로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줄을
미련한 머리에서 미처 생각해 낼만큼 영리하지 못했다.
행복은 언제나 잠시,
고통을 줄 세운 이후에 반짝 볕들 순간에 만끽하는 것.
그 뿐이다.
수시로 일깨울 시간을 허락해 준 것에 감사를 보낸다.
삶이 별건가?
그럭저럭 허망한 욕도 들어가면서 사는게지.
기대치는 언제나 스스로를 좌절케 만든다.
누구나 혼자인 것을 절대 잊지 않고 사는 일,
바닥까지 드러내고 나서야 끝이 나지 않기를 바랬어도
한바탕 소동은 또 이렇게 씁쓸한 뒤끝을 남겼다.
내게 위대한 약점이 된들,
두려울 것도 없는 삶.
순리대로 흐르는 모습을 관망하며 가 보는 것이야.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도 어느새 재가 되어 날아갈 것이니.
아침에 일찌감치 먼저 등교하겠다는 막내의 문자가
그럼에도 내게 따뜻한 햇볕이 되어 주었다.
2015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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