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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순간, 내게 온 일은 기꺼이 축복이다.나의 글 2015. 3. 21. 15:30
온통 꽃밭인 거실을 바라보면서,
"누가 물 주고, 관리할 것이냐? 이 나이엔 절대 성가신 일을 만들면 안 되는데...."
새로 이사 한 집 축복식에 온 대부분의 자매님들은
보기만 해도 가득한 일거리로 머리가 지끈지끈할 것 같은지
긴 한숨을 지었다.
게다가 강아지는 또 어떻고...
나는 동물은 밖에서 키우는 주의자거든.
모든 것을 수용하는 내가 심히 걱정스러운 모양이다.
넘은 고비를 생각하자면,
귀찮은 것과 좋은 것에 대하여 분별력을 잃은지 꽤 되어진 나는
그들의 장난 섞인 염려조차 그저 감사로 여길 뿐이다.
내게서 행복이란, 어느 순간부터
누구에게라도 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둥그런 마음으로
저절로 선한 웃음이 배어 나오는 일.
그것이면 된다고 믿었었다.
좀더 정갈하고, 아늑하게....
손님들이 오기 전까지 이리 저리 살펴보기를 멈추지 않은 결과로
완벽한 한 폭의 작품이 되어진 거실을 보면서
집을 찾은 사람들은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의 솜씨인지도 모르고,
내게 애썼다는 칭찬을 연발했다.
애쓰고 힘들이지 않았어도
세상을 향한 마음보다
주 안에서 기쁘게 살기를 실천하는 마음들을 만나는 일은
나로선 덤으로 얻어 든 신앙의 힘이 될 것이다.
안개속 같았던 삶의 이정표가 선명하게 한 길로 모아진 것처럼.
모든 것은 할 수 있을 때, 후회 없도록 살아야 한다.
그 순간은 매번 원하는 날짜에 오지 않을 것이므로....
2015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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