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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5일 오전 09:13나의 글 2013. 1. 5. 10:24
2013년 1월 4일
두 달 후에 있을 형부의 칠순 걱정을 하는 언니,
무엇이 문제냐 그랬더니, 친척들이 모여서 식사라도 해야 되지 않겠는가고 전화가 빗발친단다.
"집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지, 여윳돈도 없고,
아들은 접촉사고로 차가 폐차 되어 그것도 신경 쓰이고,
돈이 많아서 차라도 사 주었으면 좋겠는데...."남들에게 듣는 큰 집 지니고 있어서 부자란 말은 어깨 으쓱한 일이고,
허울좋게 실속없는 현재의 삶은 불안하기 이를데 없고,
방 한칸에 살면서 마지못해 삶을 연명해 가는 이들이 이런 불평을 듣는다면 어떤 마음일까?
(아들하고 딸이 알아서 하겠지? 아니면 마는 거고, 별 거 있나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텐데.... 이건 순전히 내 삶의 방향이고)
전전긍긍, 인간의 마음 속에 꿈틀거리는 욕심은 끝이 없다.
적당하게 만족하며 사는 것도, 쓰디쓴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나 가능한 것일까?
얼마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을 때만 해도
"몸이 아프니 다 필요 없다."던 언니가 이제 몸이 살 것 같은가.
다시 풍족하지 못한 일상에 염증을 낸다.
우리들이 꿈꾸는 욕망을 무엇으로 다 채울 것인가.
그들의 요구에 의해 내 삶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살아내는 것임을 과감하게 선언하지 못하는 것은
내 안에 떨쳐내지 못하는 허세와 욕심이 있기 때문임을....
그들 때문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고, 부추긴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자꾸 어쩔 도리 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다고 엄살을 부린다.
내가 만들어낸 세상에 갇혀, 제대로 호령 한 번 못하면서 말이다.'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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