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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당신들은 행복한가?
    나의 글 2014. 7. 15. 18:14

    불행한 중에도 행복이 다시 피어나 주기를 염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어떤 것이 되었든 불완전한 삶이 회복되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하는 것이 참 마음인데

    다 된 삶이라 억눌러야만 한다는 욕망은 늘 안타까움이다.

     

    절대 불변의 마음이 사람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지.

    그렇다고 마른 눈물샘에 못다 흘린 눈물 강요는 말아라.

    이제는 울고 싶어도 나오지 않는 눈물이 되었다.

    울 수 있을 때 실컷 울어 두기를.....

     

    좀더 나중으로 미루며 억눌렀던 슬픔의 감정은

    시효가 지나면 바스락 대는 마른 낙엽처럼 쓸모없이 내던져질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슬픈 노래도 시절따라 변해, 

    즐기는 가수가 김광석에서, 해바라기로, 다시 이선희로

    그러다 한번쯤 이미자가 부르는  

    여자의 일생을 느닷없이 나의 삶에 대입해 보면서

    비련의 주인공인척 억지 눈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맨 정신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렴풋이 알게 된 술기운의 흥을 빌지 않더라도

    노래에 취해 깊고 긴 잠에나 빠져 볼까?

    젠 장~  이럴 땐 잠도 달아나 버리고.

     

    아!  최진희도 괜찮겠군.

    "정 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노래 하나 참 잘 골랐다.  눈물이 곧바로 주루룩 흘러 내리다니 말이야.

    좀 기다려봐,  후련해질 테니.  이같이 한껏 취할 수 있는 마약이 따로 있으려나?  

     

    40대 이웃의 집에선 남자가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누가 있으나 없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큰 소리로 면박을 주고 있었다. 여자가

    주눅든 표정의 남자는 식탁에서 쇼파로 어쩔 줄 모르고 피해 다니는 걸

    전해줄 것이 있어 들른 내 눈빛과 딱 마주친 후, 

    뻘쭘한  민망함이라니....

    키가 크고 멀쩡하게 생긴 남자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

     

    부부란 때론 저런 모습이겠구나?

    날마다 다정한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목마른 부러움은 접어 두자. 

    그 중의 어느 한 날, 행복했던 것을 두고 두고 써먹었던 게 분명해.

     

    새벽마다 탄천으로 달리기를 다니는 2401호의 아저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나에게 그랬었다.

    오늘 새벽에도,

    1층에서 24층 버튼을 꾸욱 친절하게 누르고선

    "집 사람은 이 좋은 걸 절대 안 해요.  귀찮다고, 조금 더 자는 게 좋다네요."

    - 예.

     

    '나 같으면 날마다 쫓아 다닐텐데.'

     

    둘이 있을 때는 다 그런가 보다. 

    오늘이 아니면 또 내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있는 줄 알고.

     

    따로 또 같이가 되어 진 그들의 그림은 더 이상 흥미가 없다.

    차라리 부러워 미칠만큼 다정스럽던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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