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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슴앓이나의 글 2014. 2. 23. 14:14
누구라고 그와 나만의 이야기를 할 것인가?
가고 없는 사람의 마음까지 들춰 내라면.....
나는 끝없을 죄인이 되어,
멈췄던 통곡 되돌아 울부짖을 수도 없고,
지나친 강, 가슴까지 차오른 물 길일랑
걸음 걸음 들어가기도 힘든데,
발만 동동 구르다 말, 어처구니 없을 미련.
유난히 햇볕이 좋은 날엔 이토록 아픈 구석이 많다.
흘려 보내도 좋을 것들에 대한 기억까지
샅샅이 떠올라 어수선한 날,
이 놈의 기억력은 왜 이리 좋은지.....
한참을 버리고, 또 버렸다 했는데
불현듯 나를 향해 터져 나오는 산 같은 모순
아픔에 대한 기억은 잠시 잠을 자고 있었던 게야.
쉬엄 쉬엄 가게 하려고.
이윽고 아스라히 눈을 부비며, 닿을 듯 말듯한 백열의 섬광.
순간을 오랫동안 붙잡아 둘 수만 있다면
그 곳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나의 정처(定處).
그것이면 되었다. 누구도 모를 나만의 이야기.
혹여 되새김질로 산발한 여자가 슬피 울다, 미쳐난들
알 바 없는 세상,
그 속에 재물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지.
아픈 구석, 누군들 알아채려나? 정면으로 하늘을 보자.
무심한 세상, 혼란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는
지금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곳이 나를 지켜주리라.
그렇게 믿으며 가는 것이다.
천성이 어디 가려고?
그악한 표현 몸서리 쳐도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이 그러하다면,
그리 할 밖에.....
할 수 없이 변질되어진들, 삶이 나를 그처럼 혹독하게 훈련시켰노라.
장하게 굴러 가려면 까짓 고약한 말 한 마디 어떠냐?
괜찮긴 한데,
하지만 일러 줄 사람이 없어 아프긴 아프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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