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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먼지가 되어......나의 글 2014. 2. 26. 10:54
아침부터 부고 알림 전화!
예정된 죽음이라고 누가 이른 적 없어도,
기차놀이처럼 차례차례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이제 영원은 없다.
다시 한 사람, 우리 사는 곳에서 먼지처럼 사라져 갈 뿐이니.
나는 오늘 둘째 대전 데려다 줘야 해서,
직접 갈 수는 없고, 계좌번호를 문자로 보내 달라 했다.
이렇게도 인사가 가능한 참 편리한 세상.
일찌감치 알아낸 슬픔에 대한 단상, 참으로 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막연한 미래, 그 또한 두려움으로
삶이 내 것이 아니듯, 먼 시선에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욕심 내 갖고 싶은 것도, 의미까지도 사라진 지금.
뚜벅뚜벅 그저 그렇게 가는 방향으로
아주 대담한 모습인 줄 알았었는데,
뒤돌아 서 본 나는 그 흔한 목표도 없다.
한숨으로 일관한다고 누가 내게 상을 주려나?
그 빛나는 면류관으로 남은 생, 보답이 될까?
사는 듯,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이 순간 어찌 어찌 잘 살 수 있는 방법,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보렴.
언젠가 떠나야만 한다는 세상,
쫓기듯 다급하게 살기만 하면 어쩌나?
느릿느릿 걷는 걸음, 해 볼 때도 있어야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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