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따뜻한 말 한마디.....
    나의 글 2014. 1. 29. 16:39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마음이 받는 상처,

     

    규명할 수 없을 이유를 들자니 다들 그리 산다는 말에 위로가 되면서도

    착잡한 마음,   잠시 거두었다가

    귀를 통해 전하여 지는 숱한 사연들.

    이해하고 싶은데, 이해하기 싫어서 생기는 고통.

     

    그것이 삶이라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역할은 여지껏 길을 잃고,

    아둔하게 멈추어진 지금,

    이보다 더 편할 수 없을 삶이 어찌 내게로 왔는가?

     

    너의 죽음 때문이다. 

    두꺼운 껍질을 슬그머니 벗어내고 모른체 하기 위해 걸음을 거꾸로.....

    한참을 뒷걸음질한 것 같은데 아직도 멀었다.

     

    여전히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은 

    집안에 새로이 들여 놓은 세탁기 자랑을,  아랑곳 없이 떠들어 대고

    잔인하게 차례 준비, 역할에 대해 가혹한 원리원칙까지 길게도 늘어 놓는다.

    참으로 듣기 싫은 대목.

     

    삐딱하게 굳혀진 나의 심통은 버럭 목구멍까지 차오르다

    푸르르 제 풀에 꺾여 온통 시름이 되었다.

     

    때 아니게 오른쪽 아랫배가 결리기까지

    심란한 마음은 아닌 척, 연극을 할 수 있어도

    몸은 대번에 나를 알고 있다.

     

    강심장으로 나를 괴롭히는 무수한 마음들을 쳐내고 가뿐해지기를 꿈꾼다.

     

    네가 떠남으로 남은 우리는 그래도 편해져야 않겠나?

    이제는 남은 죄책감, 

    그만 해도 될 것이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에게 건네줘야 하지 않겠나?

    빈 바램이지만,  바람결에라도 말을 해 주렴.

     

    이런 저런 고통 속에서 맘 상하지 말라고.

    내가 너를 이해할 수 있으니,  어떤 갈등이라도 다 마땅한 것이라고.

     

    그 누구보다 너의 한 마디면 다 편해질 것 같다. 

    우리가 매달리는 신이 아닌....   너의 한 마디.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메모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