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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친구였으면 참 좋겠다
" . 중년의 남편 길들어진 걸까 무디어진 걸까 조금은 푼수같이 굴어도 새삼스럽지도 않은듯 쉽사리 화를 내지 않는다 약삭빠른 성미에 으스대는 꼬락서니가 못마땅한 거로 거푸거푸 상처만 주던 그가 이제는 시끌벅적 떠들어 대도 조금은 움츠러든다 따 순 봄볕이 얽히고설켜 내리는데 ..
지 천 명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막연히 놓아 줄때에 하얀 목련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울지 말라고 위로해 주는 듯하였지 진달래 꽃이 붉게 물들며 수줍어 하길래 뺨에 입맞춤 한번 해 드리지 못하고 그렇게 보낸 어머니 그 하얀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던 날 50의 봄이었다. 안개가 나즈막한..
조영남_모란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