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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동갑....나의 글 2023. 6. 11. 16:09
아이의 웃음엔 기분좋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강아지 올라도 네 살, 윤하도 네 살.... 거침없는 아이의 움직임에는 나름 자신만의 경계도 분명했다. 대문 밖으로 구경 나가자 하니 따라 오다 말고 휭 하니 돌아선다. 모르는 사람을 절대로 따라가지 말라고 부모가 가르치기라도 한 듯...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사니 그 안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이 차고 넘친다. 무조건 어른 말을 들어야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거라고 믿었던 깜깜한 시절에 비하면.... 어른도 어른 나름인 것을 나 또한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면서 다른 부류에 대해 가르마도 가능해졌다. 왜 저럴까? 의문도 잠시... 사람은 생긴대로 저 잘난 맛에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지도. 가르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진정으로 누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는 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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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나의 글 2023. 6. 8. 15:12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다. 반짝 해가 나는 날보다 흐린 날이 차분해져서 그리 나쁘진 않다. 눈 깜짝새 6월이 안착되어 간극을 느끼지 못한채 참 바쁘게도 시간은 흐른다. 좋은 현상? 아침부터 영업용 차량 주차장 사용을 6월 말까지만 이용하라는 문자가 왔다. 성남시 공익사업부지로 매각 예정되었다는 이유였다. 담당자에게 확인 전화를 해 보니 자기네도 갑작스런 통보라서 자세한 내용은 알아 보고 다음 주 초 쯤 확실한 내용을 알려주겠단다. 성남시에 영업용 차량들이 대부분 그 곳을 이용했을 터인데 그 많은 차들은 어디로 가나요? 대책도 없이 준비 기간을 주든지, 대체 부지를 마련해 주든지 .... 성남시 구 시가지는 계속 아파트 재개발을 하는 바람에 쉬는 부지를 찾기는 어려울 듯 하다. 다음 주 수요일에 미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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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미역국... 쑥설기나의 글 2023. 6. 7. 14:47
일상의 기적은 아침에 일어나 무엇으로 아침 밥상을 차릴지 정해 두었다가 맛나게 미역국을 끓여 냈을 때의 뿌듯함, 그리고 출근할 나의 사무실이 있다는 사실은 수입이 크고 작은 걸 떠나서 내게 경제 활용도가 여전해서 생각이 단조롭지 않아 좋은 일이다. 일은 한가하지만, 언제나 하루는 한가할 날이 없다. 어제 맡겨 둔 쌀과 쑥으로 이번엔 쑥설기를... 오전엔 방앗간에 떡을 찾으러 가야 하고, 장부 정리를 하고, 견적 전화 몇 군데 통화를 했다. 짬짬이, 아니 아주 긴급한 까페 댓글을 수시로 올리고 60 넘어 내가 아주 잘한 일로 나라 사랑에 대한 관심이 지극해졌다는 사실이다. 무심코 남의 일 보듯 하는 삶은 비겁한듯 하다. 살아가면서 적극적인 의사 표현, 나대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의견을 피력하는 용기 또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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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나의 글 2023. 5. 30. 13:00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면 서서히 채워지는 결핍으로의 탈출같은 뜨거운 열정은 없었으리라. 비 내린 오후 .... 물 먹은 쑥은 유난히 키를 키웠다. 무릎만큼 자란 쑥 잎을 뚝뚝 끊어내면서 이번엔 쑥설기를 해볼까? 쑥절편이 더 맛날까? 그리고 쑥 떡을 보면 좋아할 얼굴들을 하나 둘 각인시킨다. 서 너 시간 쉬지 않고 힘들인 성과만큼 바구니 가득 쑥이 채워졌다. 재보지 않아도 이 정도면 쌀 한 말 양은 될지를 가늠한다. 사서 먹는 일이야 얼마든지 쉽지만 나의 쑥 사랑은 아주 오래전부터 .... 어릴적 엄마가 태능 배밭에서 몇 푸대씩 꾹꾹 눌러 담은 쑥들을 채워서 떡 집에 갖다 주고 나면 8천원 정도를 일당으로 벌어 오곤 했었다. 지금 내 나이쯤? 지금처럼 일 할 곳이 마땅찮은 시절이라서 궁여지책으로 택한 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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