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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14일 오후 01:00
    나의 글 2012. 12. 14. 13:23

    2012년 12월 14일 금요일 비

    비가 잠깐 내리다 말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종일토록 내릴 모양이다.
    꽁꽁 얼어붙어있던 빙판이 빗줄기에 씻겨 내려갈 줄 알았던 건 내 무지의 소치였다.
    따뜻한 날씨가 아니므로 덧칠한 듯 도로가 많이 미끄러웠다.

    오늘부터 다빈이의 기말고사가 있는 날,
    국어, 미술, 수학 세 과목을 본다고 했던가.
    아이의 눈빛에서 자신감을 보았지만 속단할 순 없다.
    아침 일찍 나오면서 "열심히 해" 간단히 한 마디만으로 힘을 보태주는 엄마인 나는,
    어느날부터 아빠같은 엄마가 되어 있다.

    아침일찍 눈이 떠지는 것도 그렇고,
    뭉기적거리며 이불 속을 오랫동안 친구삼지 않는 것도 그렇고,
    늘 긴장 속에서 사는 것도 그렇고,

    이것도 팔자라면 팔자던가.

    며칠 전엔 시골 큰언니가 아프다더니,
    어제 저녁엔 넷째언니가 종합검진에서 신장이 안 좋다 했단다.
    차례차례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가 보다며 언니가 힘없게 말을 한다.

    나는 많이 놀라지 않는다.
    그가 떠난 이후로 아주 많이 웃을 일도 없었지만,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놀랄 일도 없어졌다.

    그만큼 충격적인 일에 단련이 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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