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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아는 사람
    나의 글 2013. 9. 16. 14:10

    어른 머리통만한 메론 서너개 든 박스를 들고 들어선 사람은,

    나는 잘 모르지만 그럭저럭 남편의 품성을 파악하고 있는

    그 중 믿을만한 사람.

     

    몇 번 들은 기억이 있었다.

    좋은 사람이라고,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하면 좋다고들 하지.

     

    바닥까지 흘러가기를 멀뚱히 지켜만 보려다,

    다시 그 바닥의 바닥이 있다는 소문에

    화들짝 그만 정신줄을 당겼다.

     

    사례 1, 2를 모델로 놓아두고

    1을 택할 것인지,  2를 택할 것인지....

    생각없이 수용소에 끌려온 포로처럼 앞서 지휘봉을 휘두르는대로

    노예의 근성이 발동했다.

    젖동냥질 하듯 정말 궁금한 이야기 몇 마디 얻어 듣고는

    고마워 어쩔 줄 모르다니...

     

    아는 사람의 아내가 볼 일을 마쳤으면 어서 가자고 재촉을 했다.

     

    그들이 둘이 되어 행차를 하든 말든,

    지금 나는 부러움에 한눈 팔 만큼 한가롭지 않다.

    순리를 역행하지 않는 거라면

    주워들을 얘기란 모두 쓸모가 있으리라.

    세월이 급한 현실 쪽으로 자꾸 몰고 간다.

     

    무엇이 되었든 자존심으로 무장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인게지.

     

    아직 살 일이 멀었다고,

    살아온 만큼은 예행연습일 뿐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짜라는데

    무엇이 복된 삶이라는 것인가.

    바쁘디 바쁜,  참으로 할 일이 많아 뵈는

    그들의 지나는 말 한 마디를

    옹색하게 주워 담았다.  아쉬운대로 .. ...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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