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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한 이야기나의 글 2013. 8. 17. 13:57
어느날 큰 얘가 지금부터 야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으니 귀 막아야 할 사람?
조심스레 속삭이며 시작하려다
눈빛은 쇼파 위에 누워 있는 막내를 향했다.
증권가 찌라시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인데,
이병헌과 이민정 얘기도 있고, 이효리와 이상순 이야기도 있고,
모처럼 큰 맘 먹고 엄마와 이모에게 성인이야기를 시작할 판에
막내가 귀를 쫑긋 하고 있으니 삼가야 할 사람으로 지목하고 나섰지만
늠름하게 오히려 우리를 비웃는 눈치다.
큰 얘 말처럼 정말 야한 얘기인가 싶어 엄마인 나 조차 아슬아슬 조심스러울 판에.....
"야휴, 뭘 귀까지 막으라 그래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그런 것 쯤 모를까봐요.
별로 놀라울 일 없으니 그냥 해요."
요즘 중학생들, 얼마든지 야한 이야기에 노출되었는 것을 미처 몰랐다.
소심하고 부족한 것이 우리네 어른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도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왁자지껄 유쾌한 이모 덕분에 아이들이 활기를 찾았다.
언제나 진지함에 절어 있는 엄마는 재미가 없는 사람이었다.
조심스럽기만 했던 엄마가 웃는 시간이 많아지니
이 말 저 말 들이대는 말도 많아졌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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