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회색빛 삶이어도.....
    나의 글 2013. 7. 17. 10:45

    수입이 100에서 90으로, 90에서 다시 80, 70,  50으로 떨어졌다.

    다들 힘든 세상, 어려운 여름이라고 한숨 쉬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다.

     

    허황된 옛날을 꿈꾸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고,

    이렇게 마음 비우기가 한꺼번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계단식으로 깎아내리다 보니

    충격 또한 수월하게 나를 단단하게 잡아 매 준채로....

     

    아이들은 참으로 영특하다.

    긴 한숨 내 쉴라 치면

    "엄마, 삶은 오르막 내리막 출렁이는 그래프대로 살아내는 것이예요.

     언제나 그랬었잖아요.  투쟁처럼 버티기 작전으로 잘도 견뎌내온 그 내공으로

     앞으로 못할게 무어겠어요.

     좌절하기 시작하면 우리들 사는 내내 좋은 시절은 결코 없는 거예요.

     다시 곧 좋아지니까, 바닥까지 가 봐요. 섣불리 감정에 치우치지 말구요."

     

    엄마의 삶이 허술하지 않음을 신뢰하는 그 믿음이 무섭게 두렵기도 하지만

    비로소 홀로서기에 돌입해야 하는가?

    아이들이 쑥쑥 커 가고 있다.

    엄마의 고민을 앞서갈 만큼.....

     

    엄마는 보란듯이 아빠만큼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데

    참으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아이들이 웃는다.

     

    시절이 힘들어진 것일까?  든든한 아빠의 자리가 맞물려 힘듬이 배가 된 것일까?

     

    그럼에도 나와 아이들은 초조하게 걱정 근심으로 밤을 지새우진 않는다.

     

    이상한 일이지.

     

    그냥 잘 될 것이란 주문만 외우면 된다고 믿는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메모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좋은 것과 나쁜 것....  (0) 2013.07.18
    [스크랩] 아픈 삶  (0) 2013.07.17
    [스크랩] 만남  (0) 2013.07.16
    [스크랩] 낯선 일상  (0) 2013.07.15
    [스크랩] 비 그리고 데이트  (0) 2013.07.1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