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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일상은 그럼에도 언제나 흥미롭다.
알게 모르게 변해 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어느 한 곳에 꽂히면 찬찬히 관찰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높이 높이 올라가는 사무실 주변의 재건축 아파트....
오늘은 초등학교 앞 신호등 추가 설치공사를.
완벽한 도시를 꿈꾸는 우리들의 마지막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오랜 옛날이 되었지만
50여년전 그 때는 흙길이었어도
먹을것이라곤 오직 세 끼 밥마저 충족되지 못했어도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었다.
아주 조금만 풍족했던 명절 즈음 사과 한 개를 온전히 먹을 수 있음에
흐뭇했던 기억. 그 기억들이 참 좋았다.
지금은 주머니 사정 고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맘 먹으면 살 수 있지만
딱히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이 없다.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즘의 내 형편이
오늘도 감사하다.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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