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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모르면서 일년을 계획하고....나의 글 2023. 4. 7. 14:36
사진 속의 나는 아마도 세인이 돌 지났을 무렵이니 서른 한 두살?
둘째 언니의 나이는 마흔 아홉쯤이었을 듯 하다.
나보다 열일곱살 위 이니까....
예기치 않게 소통이 멈춘지 어느새 4년째가 되어간다.
사람의 인연이란게 억지로 부여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최근들어 점점 명확하게 가려진다.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오래 붙들어서도 안되고
집착해서는 더더욱 안 되고...
거리를 두면서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가까이 하는 것.
이기적인 것 같아도 속내를 드러내어 바닥이 난들
그 헛헛함은 누가 채워주려나.
차라리 허허거리며 즐겁게 보내는 매일을 사는게
홀가분해서 좋다.
내일이 예정되어 있지 않음에도
기약하는 일년, 십년을 믿으며 사는 우리들.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결국 서로 어울려 빈 마음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채워주는 것.
오래된 사람이라고 더 좋고, 새로운 사람이라고 낯설 것도 없을 것임을....
비로소.... 편안해지는 요즘.
나는 모든 것이 참 좋다.
받을 것보다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지금이....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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