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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을 고치자니
한 곳이 터지고.... 마무리 될라치면
또 다른 곳이 터진다고 연락이 온다.
가슴이 덜컹... 크게 생각하게끔
차라리 미리 말해 줬으면 .....
설비아저씨가 무슨 죄라고
괜스레 성질이 난다.
집 주인은 나인데
고치러 온 분의 집인양
모든걸 미루어 버리고 싶어진다.
낡은 집 상태를 살피던 설비아저씨가
집의 이 곳 저 곳을 꼼꼼히 고치면서
오히려 죄인처럼 말을 조심조심
내게 설득을 한다.
재개발이 되더라도 지금부터 3~4년은
더 살아야 하는 세입자들이니
고쳐줘야지 어쩌겠어요.
그렇죠. 그 말은 옳은데....
순간 너그럽지 못한 속내가
헛헛한 웃음을 몇 번이고 쏟아냈다.
고맙습니다. 내 집 잘 수리해 주셔서....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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