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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글 2023. 3. 23. 15:34

    초등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던 학부형들이

    퇴교하는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이른 오후가 되면  갑자기 사무실 앞이 부산스러워진다.

    노란색 병아리 닮은 학원차에 마중나온 엄마들에....   북적북적.

    한가한 도로가 갑자기 북새통이 되었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고요가 밀려든다.

     

    좁은 골목을 따라 미용실에 염색을 하러 갔다.

    열악한 이 동네도 언젠가는 앞 동네 재개발 아파트가 우뚝 솟아오르듯

    그렇게 변화되어 있을테지.

    십년 후, 이십년 후면 감쪽같이 달라져 있을 세상의 이야기들은

    모두 과거로 사라지고 ......

     

    떠올려지는 기억으로만

    앞으로의 삶에서 되새김질 하며 그렇게 늙어갈 것임을  유추해 본다.

     

    "참 부지런 하네요.  언제 이렇게 김치를 담그고 ,,,,,"

    미용실에 파마나 염색을 하러 갈 때면 항상 빈 손이 아닌 나를 보면서

    느끼는 바를 이렇게 표현하는 이연수씨.

    내가 언제부터 이 미용실의 단골이 되었는지 확실한 기억은 없다.

     

    그냥 오래된 것만은 분명하다.  

    한번 정한 모든 것에서 쉽게 바꾸지 못하는 습관은

    익숙한 게 좋아서다.

     

    염색을 끝내고 드라이를 해주면서 

    혹시 안 입는 옷이나 가방 있냐고 묻길래

    그 이후로 온통 나는 이 곳에 가져와야 할 옷들과 가방 양말 등등을 

    머릿속에  나열해 두었다.  

     

    나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인데...

     

    내게서 누군가에게 줄 것이 이토록 많음은 행복한 일이다.

    그녀가 반갑게 여기는 것으로...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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