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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천을 지나오다
세일 이라고 써 있는 도자기 가게가 보이길래
차를 한 쪽으로 세워 두고
그릇 구경을 하러 들어갔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머그컵이라도 하나 볼까 해서....
머리 위를 바트게 누르던 하늘이
잠시 위로 위로 둥실둥실 비껴나 주었다.
막혔던 숨통이 한꺼번에 터지는 느낌으로
짧은 여유를 부려 보기로 한다.
황토빛의 머그컵 네 개를 싸 달라고 했다.
이것도 일종의 사치에 속하는 걸까?
여태 나는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산 적이 없었다.
그를 보내고 처음으로 사게 된 컵에다
맛난 커피를 타서 마실 것이다.
이젠 김범수의 노래 "하루"도 소리내어 따라 부를 것이고,
즐거우면 깔깔대며 크게 웃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슬픈 건 슬프니 어쩐다?
날씨가 찌푸듯한 게.....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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