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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복한 사람나의 글 2013. 4. 15. 09:45
그가 떠난지 1년 된 날이라고
친구들이 국화꽃 한 다발과 청하 2병을 챙겨 왔다.
"그래도 넌 행복한 놈이다.
친구인 우리가 이렇게 찾아와 놀다 가니...."
우리 가족 좀 잘 챙겨주라며
꿈에 자주 나타난다는 한 친구,
그 한마디에 그를 만난 듯 울컥 눈물이 난다.
어찌 그 친구의 꿈엔 그리 자주 보이는 걸까?
휴일날 비가 내릴 것이라며 잔뜩 겁을 주던 날씨가
바람 하나 없이 화창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가 즐겨 마시던 청하 소주 한 잔을
내가 대신 받아 마셨다.
독하지 않고 순해서 마시기 괜찮다며....
씁쓸함을 뒤로 하고 다들 웃는다.
나도 웃었다.
우는 일은
이제 아주 가끔씩 혼자서만 해야 할 일인 것이다.
다들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으므로....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