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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이별준비
    나의 글 2013. 2. 21. 13:19

    머지 않은 3월을 맞으며 다들 바빴다.

     

    3개월여의 빵 집 알바를 마치고

    오늘은 수강신청을 위해 대전으로 떠나려는 둘째가

    "엄마, 내 자리 언니보고 하라 그래.

     집도 가깝고, 끝나는 시간에 빵도 갖고 오고 얼마나 좋아!

     언니는 알바 경력이 많아서 환영할텐데..."

    빵가게 주인이 들려주는 빵에 더 비중을 두다니,

    다 큰 듯 해도 아직 어린 마음이 곳곳에 비친다.

     

    그러게, 그런 것 같긴 했다.

    언니가 할까? 

    서로 정 반대의 성격이라 미움만 있는 줄 알았더니

    티격태격하면서도 살짝살짝 걱정을 드러내는 걸 보면

    자매의 정이 있긴 있는가 보다.

     

    집에서 떠나 있을 아이의 속옷과, 이것저것 준비물을 챙기면서

    텅 빈 집안의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까 벌써 걱정이다.

     

    세 명의 아이 중 가장 말 하기가 수월한 아이였는데....

     

    오늘은 많이 우울하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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