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31일....나의 글 2016. 1. 2. 11:17
떠나 온 길에 다시 꽃이 피었다.
살짝 바른 비비크림이
오히려 빛나는 열 여덟 고운 얼굴을 가린다 해도
지금은 거울 속 뽀얀 낯빛이 더 없이 만족스런 표정으로
5분만 더 .... 더....를 외친다.
드디어 고3이란 멍에를 지고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
스스로 되뇌이며 푸념을 반복하지만,
잘 해 낼 것이다.
이른 아침 학교 가는 길,
나는 이 기다림이 좋다.
"엄마, 세월 참 빠르게 간다."
- 그건 우리들 나이가 쓰는 고유물인데, 어째 너희들까지.
하긴 고3이면 노장이다.
고달프고 입맛이 쓴, 가장 힘든 시기라지만
어른들이 보기엔 인생의 주목을 끄는 1년이 아니겠나.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빈의 카카오톡 배경화면엔 "수능 치러 갑니다"
간단하게 다짐이 적혀 있다.
다가 올 한 해 열심히 또 살아보자.
결과는 그 때 가서 볼 일이고.....
2015년 12월 31일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미완성 (0) 2016.01.05 이웃! (0) 2016.01.03 송년회.... (0) 2015.12.30 좋았던 기억만으로.... (0) 2015.12.29 관심!(12월 28일) (0) 201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