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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입니다.
5백만원에 대한 원금이 어려우시다면 이자라도 부탁드립니다.
사람끼리 인연이 마음 아프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 예. 알겠습니다. 이자 이번 주 내로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작년 11월 이후 다시 보내는 문자이지만
망설이기를 몇 번이나....
그 돈 아니면 당장 먹고 살 것이 없는 것도 아닐진대
하나씩, 둘씩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쯤으로 여겨야 맞을까?
문득 문득 그의 흔적을 좇는 일의 일환으로
머무는 생각일랑
영원히 단절될 수 없음에 다행인가? 아닌가?
떨쳐내기 힘든 유목민 마음......
그는 그라서 참 좋았고,
지금은 대신할 수 있는 그와 같은 사람이라서 참 고맙고.
편안한 일상이 되기까지
각자 헤쳐갈 아픔이야 수 없이 많을지라도
꾸역꾸역 견디고 나면, 모두가 지난 일이 되어
"엄마 옆에 아저씨가 계셔서 감사해요......"
둘째의 고마운 문자에 감동하기까지 이르다니.
끊임없이 선한 마음은 결국 좋은 결실을 이룰 것을 믿는다.
분노도 삭혀질만큼, 아름다운 세상은 내게서 비롯된 것임을....
때가 되면 비도 그치고 해가 나는 것처럼,
앞으로의 삶은 밝음을 향해, 그렇게 기분좋은 날로 가기를 원한다.
2015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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