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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사이버 상의 안부!
    나의 글 2014. 5. 30. 17:24

    매일 아침 안부로 대신할 안녕함은

    사이버상 블로그에 올려진 음악이나 새로운 글일진대.....

    벌써 일주일째 소식이 끊겼다.

     

    실명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고,

    사는 곳이 바다 건너 샌프란시스코라는 것과,

    나이가 60대 후반이란 것과,

    그 사람이 남자라는 것과,  또 무엇이 있더라? 

    가끔씩 감사하다는 댓글에 고마운 답글로 화답한 인연 말고는

    컴퓨터 전원만 내리면 그나마의 궁금증도 정말 아무 일 아닌데

    그냥 힘이 빠진다.

     

    이르게 다가온 30도의 더위에도 지치고,

    종일토록 선거 유세 전화에도 지치고,

    볼 일 없을 광고 전화에도 지치고,

     

    "무슨 일 있으신가요?  걱정이 됩니다."

    대답없을 메아리로 그칠지라도 작은 안부를 묻는다.

     

    "사랑은 언제나 좀 서운함이어라

    내가 찾을 때 네가 없고

    네가 찾을 때 내가 없음이여...."

     

    상사병은 아니지만,

    인연의 끝은 이렇듯 예고도 없이 우선 멈춤이었다가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늘 있을 줄 알지만

    말도 없이 어느날 떠날 수 있도록 아쉬움 또한 옅어지는 것.

     

    혹시나 오랜 타성에 젖을까?

    사는 일에 변화라 여기자.

     

    2년 내내 얻어온 좋은 글과, 고마운 음악,

    이대로 마지막이기 섭섭해서 자꾸 들여다 보는 건

    친한 사람 하나를 잃는 서글픔 때문이다.

    처음 그때처럼 다시 낯선 이로 돌아가는 일.

     

    영원을 믿지 않는다면서도 자꾸 끊기지 않았으면 좋을 미련을 둔다.

     

    누가 억지로 친하자 했나?

    내 서러움으로 위로를 자청했던 그 곳에 꽂힌 심장 때문에 그러하지.

    사람은 소식이 뜸하면 더 많이 궁금한 법이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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