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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형부가 택배로 밤을 보냈는데, 택배기사 전화 받았느냐,
받자 마자 김치냉장고에 얼른 넣어둬라, 대추는 잘 말려라
아직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둘째 언니는 시간 별로 전화를 해댄다{?)
60이 훨씬 넘은 나이가 되면 염려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는게 참 많은가 보다.
어쩔 땐 그런 언니가 참 성가시다.
그 언니의 성향을 익히 알아 나름 반갑고 고마운 표정관리를 하다가도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상관없이 막 나갈 때는.....
늦은 저녁 드디어 택배상자를 꽉꽉 채운 형부의 밤이 도착했다.
충주 고향집에 혼자 일주일 머물면서 형부의 형제들, 처제인 내 것까지 챙기느라
참 힘들었겠다 생각하니, 언니의 생색내기가 성가시기보다 고마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밤이 정말 크다고 놀란다, 이걸 이모부가 혼자서 다 주웠다고?
와 대박이다 하며 즐거워한다.
마음을 담아 보내준 귀한 선물, 가끔 언니가 속 모르는 소리 한다고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런 형부와 언니가 있어 참 다행이다.
2012. 10. 10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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