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사람 사는 세상은
    여행 이야기 2014. 4. 18. 13:07

    어떤 엄마가 말하길,

    3년 전 남편이 일을 저질러 집에 차압이 들어오고,

    1년간 두문불출 소식없이 전화로 "나 배타러 갈 지도 몰라"하며 사라졌을 때의

    그 황당함은 분노와 배신감 그 이상이었다네요.

    지금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우스개 소리처럼 말할 수 있는 것이지

     

    한 1년동안  술도 마셔봤고, 산에도 다녀봤고, 노래방에도 가 봤다는데,
    분풀이를 한들 그 사람에게서 나올 게 없으니 병만 생기더래요.
    사람마다 고비가 생길 때, 이겨내는 방법이 어디 먼데 있을 것 같아도

    현명한 사람의 생각은 길게 가면 큰일 날 것을 예상해 곧 멈출 시기를 알아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곤 하지요.
    결국 행복도 불행도 당사자 마음에 달려있다는 결과론에 이르니까요.

     

    그렇다면 남편이 복권에라도 당첨되어서 돈 한 다발 싸들고 오면 아픔이 잊혀질까요? 했더니
    피식 웃어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이렇게 일 저지르고 남아 있는 사람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간이라 신이 불러들이지 않는 것이고

    먼저 불려간 사람은 꽉 차게 완성되어져 이제 그만 올라오라 했으니,

    우리가 볼 땐 아까운 사람들이지요. 

     

    바라보면 울화통 터지는 남편과 살다 보니 세상 별 거 있나

    사람 사는 세상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한 가지 아픔은 다 있는 것,

    맘 편하게 생각하라네요.   아픔의 종류도 참 다양한데, 풀어내는 방법은 같다는 게 아이러니예요.

     

     

    2012. 9. 17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메모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좋은 사람  (0) 2014.04.18
    [스크랩] 나이 들면  (0) 2014.04.18
    [스크랩] 할 말이 있을까?  (0) 2014.04.18
    [스크랩] 과도기  (0) 2014.04.18
    [스크랩] 고독  (0) 2014.04.1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