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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막내의 개학일은 8월 16일,
아이한테 물었어요.
"다빈아, 용돈 좀 줄까? 얼마 남았니?"
- 만원이요, 더 이상 돈 쓸 일은 없어요.
"왜 그래도 좀 줄께."
- 방학동안 염색도 조금 해 보고, 귀도 뚫어 보고, 눈썹도 살짝 밀어보고,
그러느라 돈을 좀 썼을 뿐이지, 이제 더 이상 쓸 게 없어요. 다 해 보았으니까."
막내가 짧은 여름방학동안 많이 컸습니다.
한동안 문도 잠그고 말도 안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더니
이젠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네요.
우당탕 하던 방학이 언니들의 잔소리와 함께 저물어갑니다.
2012. 8. 14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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