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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28일 오전 07:34
    나의 글 2012. 12. 28. 08:41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2

    다빈이 다니는 영어학원의 철샘 선생이 전화를 했다.
    모의고사 시험에서 평균 20점이 떨어져 에이스 반에서 한 등급 내려가게 되었다고....
    아뿔싸, 요즘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것 같더니 정신이 헤이해졌나보다.

    세인이는 스마트폰을 사주어서 그런 것 같다 하고,
    수련이는 제2사춘기가 도래했노라 하고,

    중학생의 사춘기가 짧지 않다더니 걱정이다.

    살아나가는데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낸다 해도
    또 터지고, 임시방편으로 막아내고를 반복하다 성장하는 게 맞을까?

    세인아빠와 함께 있었다면 하늘이 무너질 걱정거리도
    반으로 나뉘어 질 수 있어 홀가분할 것을,

    수련이 때문에 한참 혼돈스럽더니,
    이번엔 다빈이 차례가 되었나?

    아빠가 없으니 그 결핍 때문에 철이 든다는 말도 틀린 것이다.
    그 시기에 겪어내야 할 무수한 과정을 거저 건너뛰게 해줄 리도 없고.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 이젠 내 얘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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