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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운호수
    여행 이야기 2014. 4. 17. 10:52

    백운호수에 다녀왔습니다.  판교에선 20분 거리더군요. 

    초행이라 네비게이션에 "백운호수 까페촌"을 입력시켰지요.

    저녁 여섯시 정도라 어두우려면 아직 한참 있어야 되었고, 비는 약해져 안개비가 내렸어요.

    흐린 날의 호수는 깊은 적막, 그 자체였습니다.  주중이라 사람도 없고...


    아이가 운전면허를 땄으니 도로연수를 시켜주어야겠고,  맘 먹었을 때 다녀와야겠더라구요.
    짬짬이 다니는 것도 여행이 아닐까 싶네요. 
    남편과는 언젠가 다 이루어지는 날(지금 생각해 보면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이었던건지도 모르면서)

    하려던 일들을 딸과 이렇게 시작하고 있어요.

    호수만 바라보다 그냥 오기 그래서 라이브 까페 한 군데를 들어갔지요.

    커피 한 잔에 17,000원    팥빙수 하나에 21,000원  

    들어왔으니 그래도 하나는 시켜야지요.

    팥빙수 하나만 시켰답니다.

    값을 떠나서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맛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그냥 자리값이려니 해야지요.   오늘  이곳에 온 의미의 값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니...

    저녁 일곱시가 되니 무대 위에

    무명가수 한 사람이 나와서 한영애의 "누구없소",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등 몇 곡을 부르다

    내려가대요.  아이와 나도 일어나 나왔습니다.

    더 깜깜해지면 운전하기 힘들 것이 걱정되어서...

     

    이렇게 오늘 하루 또 떼웠습니다.

     

    2012. 7. 20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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