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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설움..... 그 넋두리 한 마디
    나의 글 2014. 3. 18. 11:09

    오십이 넘은 여자의 설움을....

     

    지나온 세월 속에 내게도 열 일곱의 꽃다운 나이가 있었고,

    스무살,  세상이 무서울 것 없던 호시절 또한 있었지.

     

    거쳐온 시간들이라고

    새삼 그 나이 때의 감정을 돌이키라면 할 수 있을듯 해도  전혀?  

    망각 속에서 어제의 나는 한꺼번에 풍덩 바닷물 속으로 잠수를 타 버린 허망함.

     

    어떤 것도 기억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좋은 나이의 나는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조차도.

     

    열 일곱의 막내를 들여다 보며, 내가 어디까지 채워줄 수 있는 마음이어야 만족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다시 스물이 넘은 두 아이들을 염두에 두며 너희들에게 만족이란 어디까지일까?

    다시 머리를 좌로 우로 굴리며....

     

    안다 한들,  결코 알아내지 못할 그들의 속 마음,  내가 그사람이 될 수 없음이니

    깨달아지면 그런대로,  그렇지 못한대도 또 그런대로

    약간의 서운함 정도는 안고 가야 삶이지.  

    내 부족함으로 안타까이 여기진 말자.   여기서 더 얼마만큼의 최선을 다 하려나.

     

    결국 너희들은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알려고 하는 노력조차 하나도 없음에

    자식이란 명분, 그 위대함으로 영원을 볼모 삼으려는구나.

     

    영원히란 말이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운데, 

    견고하게 쌓은 성,  혹시나 무너질까 염려조차 엄마의 몫으로만...

    이보다 더 세월이 흐른 후까지 변치 않을 것이라 믿고 싶은 것이 너희들이라면

    세월을 더 산 엄마가 위태로운 촛불 앞에 선 나약함으로

    하루, 하루  위기를 넘기며 사는 줄을 알기나 할 것인가?

     

    알려 준들 믿지도 않을 것이고, 알고 싶지 않을 것이 자식이란 이름.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혼자만 안고 가야 할 내 세월에 대하여.....

    무엇으로 내게 그들의 책임을 추궁하는가?

    빈털터리로 남았으면 어쩌려고,   끝없는 이상을 꿈꾸는가?

     

    내 능력은 점차 쇠퇴될 것임에,  그 두려움일랑 안중에도 없는 서러움.

    변해 가는 마음을 탓하지 말아라.

     

    영원히 함께라는 것은 없음을 함께 목격했어도

    가슴 깊이 깨달은 다른 이는 삶의 방향 조차  바뀌어 간다는 사실을....

     

    젊은 너희들은 알 바 없을 삶, 

    아직은 좁은 세상 속이라서 그럴 것이다.

     

    엄마의 삶에 대하여......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
    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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