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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희생?나의 글 2014. 3. 15. 12:23
보고 자란 습관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이라니?
말 끝에 큰 아이가 그런다.
큰 고모도 엄마 나이에 사별을 해서, 지금껏 20년 자식만 보고 살았으니 엄마도 그리 해야 옳단다.
"왜 그래야 하는데?"
- 당연하죠. 손자 손녀들 봐 주고 그걸 낙으로 삼아....
20년 전 시절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이토록 달라졌는데,
서른 넷에 혼자 된 할머니 또한 그리 살아 왔으니 아이들의 눈은 거기서 멈췄다.
어머님이 아이들한테 잘 하라고, 자식이 최고란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기를....
"애쓴다, 자식이 무슨 소용이냐? 네 인생이 소중하지. 쉬엄쉬엄 살아라."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었으면 감동이라도 하겠구만.
세상 사는 일에 그리 곧이곧대로인 성격에서 비껴간 나,
"요즘에 누가 자식 덕 보고 사는 세상입니까? 앞으론 더하겠지요.
해줄 건 해주고, 바라는 일 없이 살 뿐인데 자식들이 그 속 알아줄까요?"
무척 회의적인 발언에, 어머님은 그래도 수그림 없이 몇 번의 같은 말을 이어갔다.
그 말이 듣기가 싫었다. 쉽게도 하는 말,
그들이 내게 하는 말엔 묘한 압력이 들어 있다.
저마다의 명분은 그럴듯 하지만, 내 남은 인생에 관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당연히 그럭저럭 살아야 한다는 통념으로,
퍼주고 퍼주어, 그런 희생은 이제 쉽지 않음에.
여전히 옛날을 내게 들이댄다.
나의 옛날은 그날로부터 멀어졌음을 혹시나 잊을까 각인시키느라.....
감시자로 남은 사람들.
껍데기로 남은 이의 설움 따윈 아랑곳 없을 망각의 시간들.
책임만 가득하다.
그 당연함이 지겨울 때가 많아졌다면 배반인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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