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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이란 병!나의 글 2014. 3. 20. 13:52
그리움도 병이라면 병이다.
이제껏 잘 견디다, 그녀를 만난 것으로..... 차라리 지나칠 것을.
단단히 밀봉을 해 두고,
다시는 꺼내 보지 않으리라 다짐한듯 잘도 외면했었는데
이 그리움이란 놈이 그렇단다.
목련꽃 필 무렵, 내 설움이 함께 쓸려갈 즈음.
훨훨 날아온 씨앗 하나 대신 된 위로,
쿵쿵 흙바닥 세게 밟아 깊은 곳으로 묻어 두면
어느 날, 어느 때. 작은 풀로나 돋을까?
혹시나 믿으며 사는 일, 우리네지.
유난히 옛사람이 많았던 날, 그래서였을까?
이 알 수 없을 흐린 날 탓일까?
조율되어질 감정이라고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다면, 사람이 아니게?
눈물이 울컥, 그것은 아닌데 .....
아득하게 지워진 한켠, 내 어느 부분에서
"잊지 말아요!" 아우성 하나.
잊어야만 살 수 있다는 모진 마음으로
이 독함이 내내 유효할 줄은.
아픈 계절이다.
꽃피는 춘삼월엔. 다들 좋대도....
부는 바람따라 긴 한숨 날려 버리자.
숨소리 조차 들을 수 없을 터이면.
그들이 지나간 흔적 뒤로 남겨진 발자국 하나. 허망한 그리움이다.
아무렇지 않을 줄 믿는 일은
내게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었을 때나 가능함이다.
둘이서 걷는 그 걸음걸이에서,
그들로부터 잊고 있었던 여전함은 바늘 끝 고통을 안긴다.
기쁘게 맞을 이 한낮의 오후,
서늘한 가슴까지 들킬 순 없음에 음악 하나 세게 틀었다.
이선희의 "인연"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이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께요."
이선희는 노래를 참 잘 한다.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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