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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할 수 없는 거리... 詩 이정하 가까운 것 같아도 사실....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겠습니까. 그대와 나 사이.... 가까운 것 같아도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겠습니까. 가늠할 수 없는 그 거리.... 그대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오늘은 아픔이기도 합니다...
세월의 향기 - 김춘경 가는 것만이 덧없음은 아니기에 가끔은, 때론 가끔씩 곁에 남겨 있음이 보냄보다 부끄러울 때가 있다 한 겹씩 두터워지는 각질(角質)처럼 더해가는 세월의 자리엔 만지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마른 시간들이 어지럽게 맴돌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루지 못한 소망..
🍁미래의 노후 대만의 한 시사 잡지에서 '미래의 노후'라는 주제로 웹 영화를 기획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노령 인구로 인해 달라질 미래의 모습들을 다룬 웹 영화들은 사람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은 많은 독신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고 합니다. 영화는 산속에서 ..
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안부가 궁금해서도, 그를 만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나는 나의 길을 성실히 걸어왔고 내가 지내왔던 길은 보배로운 추억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그럴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사람..
크리스마스의 기도 하루하루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은총보다는 안온한 내일을 열어주소서 아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바라는 선물을 베풀어 평생을 행복한 산타클로스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홀로 지새는 청춘들에게 어울리는 사랑이 찾아들어 오색 ..
하느님의 깊은 뜻 하느님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쉽게 눈에 띄게 해 놓으셨습니다. 누가 크고 작은지, 누가 피부가 검고 하얀지, 누가 얼굴이 예쁘고 못생겼는지, 누가 몸매가 날씬하고 뚱뚱한지... 이런 것들은 한 번 쓱 보면 그냥 알 수 있게 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누가 마음..
이별 뒤에 오는 것/박광호 너와 나는 하나라며 둘되기 싫어했던 그 세월도 사랑하다 돌아서니 미움일세 이별은 서럽고 그리움은 아프다고 이야긴 들었지만 그게 나 일 줄이야잊는다 하면서 그 모습 다시 떠오르고 떠난 정 잊으려 눈 감아 보지만 서린 정 너무 깊어 흐르는 눈물은 강물이..
비 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