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 다시 하루.....나의 글 2013. 12. 21. 12:29
눈금 하나에서 아슬아슬 고픈 배로 두지 않기 위해 주유소엘 들렀다.
쿨럭대며 호스를 타고 그득 채운 기름값은 팔만칠천원이란다.
사실 어제 넣었어야 했는데, 새단장 중이어서 하루를 미뤘었다.
주인이 바뀐 것인가? 이전보다 확장을 하는 것인가?
주유를 하는 중, 괜한 생각 가져 보았다.
안 되는 것보다 잘 되어진 쪽이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힌다.
누구이건간에....
어디든 익숙한 곳이 좋다.
불안을 안고 조심 조심, 그렇게 기막혔던 일상은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그 뿐이다.
그리고 절대 넘기지 말 것,
수렁에서 건져질 위기는 매번 처음 같아도,
언젠가 한번은 겪었음직한 그 어떤 날의 재생.
그래서 다시 무사히가 가능하다.
머쓱한 웃음, 시작되는 아침이어서
날이 추운지, 덜 추운지 그 촉감으로
하루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힘 또한 늘어난다.
사는 일도 반복되어질 기술이다.
경험에 의해, 바닥 다지기에 얼만큼 고도의 능함을 발휘하느냐에 따른....
모르고 살았으면 더 좋았을 이 순발력,
달리기도 빠르고, 멈추기도 빠르고,
어정쩡 생각의 회전도 빠르고,
흑백의 구분에 대한 포기도 빠르고....
필요에 따라 긴 고민의 시간은 언제나 독이었다.
세상살이라 일컬어지는 열차, 곳곳에 두어진 역.
그중 어느 한 곳에 멈추어 쉬고 싶다면
꼭 그래야만 한다면,
질펀하게 허리끈 풀어 뜨린채 그래, 머물다 가는 것이지.
그것이야 누가 강요를 하는가?
다, 내 마음이지.
출처 : 짧은사랑 ♡ 긴 이별글쓴이 : 김민자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런대로 어느새 세월은..... (0) 2013.12.23 [스크랩] 어려운 일 (0) 2013.12.22 [스크랩] 남은 것이 죄가 되어지는 날엔..... (0) 2013.12.20 [스크랩] 누구에게서라도.... (0) 2013.12.19 [스크랩] 웃음소리..... (0) 201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