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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나의 글 2023. 2. 17. 13:25

    시장에서 파릇파릇한 냉이를  사고 열무를 샀다. 

    바야흐로 어느새 봄이 온 듯 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내일 먹을 잡곡밥을 짓고 열무김치를 버무리고 있으니

    열한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그가 

    다시 입맛을 다신다.  

    군침이 도는가 보다.

     

    밥 반 공기에 열무김치를 뚝딱.....

     

    야식을 전혀 안 하는 우리집에서  진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몸무게를 걱정하려니 맛있는 음식을 놓치고,

    일단 먹고 보자.

     

    입맛 없는 이 즈음에 ....   좋은 봄날 음식

    나의 오늘 시장보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갑자기 심각하게 밀려들었던 오후 한때  우울의 시간들이

    힘찬 노동으로 한순간에 쓸려갔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자.  파릇한 봄 기운의 설레임은

    새싹처럼 희망을 싹 틔울 것이다.

    잠시동안 우울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다.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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