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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일정은 12일이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도중에 돌아왔다.
정확히 하룻동안 멘붕에 빠졌던 것 말고는 ....
그래, 너무 오래 내 살았던 곳에서 멀어지는 일은 나 또한 원치 않았던 바
오히려 잘됐다고 마음을 돌려 세웠다.
몸 상태가 안 좋은 사람에겐 지독한 트라우마가 있는가 보았다.
건강한 이들은 전혀 이해 할 수 없을 부분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미리 두려움에 휩싸여서
나는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
사람에 따라서 그냥 견디기도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말하는 내가 냉정할 수 있겠다 싶은 것 또한
이제 와서 하는 생각이다.
나는 아직 건강한 입장이라서....
언젠가 그 느낌을 알게 되면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할까?
되도록 그런 일 겪지 않고 늙어갔으면 좋겠다.
돌아와서 먹은 저녁식사로 된장국이 얼마나 훌륭한 음식인지.
비로소 감사함을 연발했다.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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