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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된 약속이....
    나의 글 2022. 9. 7. 17:03

     

     

    변경되었다.

    지난 6월에 허리디스크 수술한 곳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그에게 다리 저림 증상이 왔다.

     

    명절에 제주 가는 것을 취소하고...

    (무조건 제주로 갔던 일정이 바뀌니)

    몸과 마음이 한가해졌다.

     

    항상 떠나는 당일이 되면 부산하게 가방을 싸고

    강아지 올라를 판교에 맡겨 놓는 등  일이 많았다.

    그 한 가지가 줄었을 뿐인데

    갑자기 시간을 번 느낌이 든다.

     

    멀리 있어도  항상 가까이 있는 것처럼 마음을 다하는 

    도하와  수련이 보낸 LA갈비를 구워 먹었다.

    객지 생활이 오래된 아이들이라서 철이 든 것일까?

    인생은 스스로 터득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대신 해 줄 수 없어서

    모르고 지나가도 크게 답답하지 않거나

    잔소리 하는 사람 없으면 

    대충 살아지기도 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다 큰 자식들을 바라보자니

    최근 들어 이젠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더 큰 걱정이 스멀스멀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며칠째.....

    이제사 말이지만,  몇 년 전 00가 속 썩일 때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마음 정리를 했다고 그가 말했다.

    아무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지만,

    집착하고 연연하면 나만 괴롭고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아서

    거리에서 우연찮게 쓰러져 운명을 달리하는 순간이 올지라도

    그건 부모 탓이 아니고, 본인 팔자소관이라고

    자신을 다독이고 또 다독였다고 했다.

     

    나를 향한 나름의 충고였다.

    자식도  머리가 크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맞다.

    듣기 싫은 소리는 무조건 거부하고 싶고,

    자기 잘난 맛에....  

    예외가 거의 없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현실이 그렇단다.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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