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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접시꽃 당신 _ 도종환나의 글 2013. 5. 31. 08:39
접시꽃 당신 _ (도종환 )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같이 꾸리며 살려했었는데
내가,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 하루의 앞날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오고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난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접시꽃(Alcea rosea)은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2m까지 자란다.
심장 모양인 잎은 크고 솜털이 났으며,
가장자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줄기 밑부분에는 여러 장 겹쳐진 잎들이 땅 표면과 거의 닿게
방사상으로 나와 있다.꽃은 7월에서 9월 초순 사이에 핀다.
접시꽃은 주로 울타리나 담을 따라서 심는다.
꽃은 둥글고 넓은 접시 모양이다.
꽃 색깔은 다양해서 흰색, 노란색, 분홍빛이 섞인 붉은색, 자주색 따위를 띤다.
여러 접시꽃 변종은 대부분 여러해살이식물로
심은 지 2년째 되는 해에 꽃이 핀다.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꽃·뿌리는 약용으로 쓴다.
출처 : 하늘새의 쉼터 공간글쓴이 : 000 원글보기메모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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